DMZ세계문학페스타 2026 | 2026. 03. 27(금) ~ 29(일)
DMZ세계문학페스타 2026 | 2026. 03. 27(금) ~ 29(일)
* 본 프로그램은 사전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각자의 언어로 각자의 생을 통과하며 써내려온 문장들을 만나봅니다. 다섯 살에 아버지 등에 업혀 삼팔선을 넘은 아이는 75년이 지난 오늘, 그 분단의 땅에 섰습니다. 생존의 기술로써의 침묵을 뒤로한 채 끝내 말하기를 택한 이들의 목소리가 이곳 침묵의 땅 DMZ에서 생명의 언어로 피어납니다.
2015 노벨문학상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작가 그리고 2025 금관문화훈장,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등을 수상한 황석영 작가가 평화의 언어를 전합니다.
* 본 세션은 사전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분단의 경계는 평화의 포승줄입니다. 분쟁을 조장하는 정치의 언어는 ‘타협할 수 없는 가치와 이익’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평화를 갈구하는 문학의 언어는 ‘약자의 편에서 상생과 호혜적 삶’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금지된 땅의 현장이 DMZ이고, 민간인 통제구역입니다. 세계 작가들이 분단의 경계에 섰습니다. 작가들은 권력이 분할한 땅을, 생명의 언어로 이으려고 합니다. 생명을 잇는 동아줄이 되어, 분단의 포승줄을 풀려 합니다.
* 본 세션은 사전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우리의 세계는 지속적으로 전쟁의 시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 세계 각지에서 인종과 국적, 이념과 자본의 논리로 정당화된 야만이 인간의 존엄을 무참히 훼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요청하는 평화는 전쟁을 비롯한 모든 분쟁이 단순히 부재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평화는 비어 있는 개념이 아니라 전쟁이다시는 우리의 일상을 파괴할 수 없도록 사유해야 하는 적극적인 실천의 영역입니다.
이 세션은 세계의 작가들이 폭력과 파괴를 목격하고 이를 견디며 써 내려간 사라진 사람들에 대한 기억과 애도의 양식을 함께 살피는 시간입니다. 이를 통해 전쟁에도 불구하고 결코 놓을 수 없는 인간의 조건과 적대와 증오의 연쇄를 허물 수 있는 공존의 언어에 대해 모색하고자 합니다.
* 본 세션은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합니다.
민주주의는 완성된 제도가 아니라 끊임없이 시험받는 약속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선거와 법의 이름으로 권력이 사유화되고, 독재와 폭력이 일상 깊숙이 복귀하는 순간들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혐오와 차별은 평등의 원리를 잠식하며, 공포는 시민의 상상력을 위축시킵니다. 이러한 붕괴의 징후 앞에서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문학은 침묵을 강요하는 폭력에 맞서 말의 공간을 지켜왔으며, 지워진 존재들의 시간과 목소리를 다시 기록해 왔습니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곧 서사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이 세션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순간들을 문학의 시선으로 증언하고, 다시 시작될 세계를 다양한 언어들로 상상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 본 세션은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합니다.
세계문학의 아픈 상처와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외세의 침략과 식민통치, 그리고 내정의 극심한 혼란 속에서 조국을 떠나는 이산과 이주의 현실입니다. 이것은 지난 과거에만 한정된 게 아니라 전 세계의 곳곳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디아스포라는 자신 고유의 삶의 터전을 떠나 낯선 타방에서의 삶을 살고 있는 존재를 두루 포괄하는 용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의 다양한 디아스포라적 존재들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일궈내고 있는 빼어난 예술적 성취들은 세계 문화예술의 대지를 풍요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디아스포라 예술의 성취 도정에서 국민국가의 정치사회적 폭압과 모순이 드러남과 동시에 인류의 참다운 행복을 향한 해방의 서사가 예술적 상상력으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국민국가의 문학은 이미 황혼녘의 문턱으로 들어선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계문학의 쟁점으로서 디아스포라 문학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 본 세션은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합니다.
편안함을 느끼며 보내는 일상의 순간들 속에서 지나쳐버리고 마는 것들이 있습니다. 장애, 젠더, 이주민, 로컬 등 어느 순간 우리가 사회의 주변부로 미루어 둔 문제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문학은 중심을 벗어난 바로 이 자리에서 어떤 것보다 날카로운 통찰과 함께 가장 따뜻한 연민의 시선으로 소수자(Minority)의 목소리를 재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을 비롯해서 세계 문학 속 소수자의 시선이 어떻게 우리의 현실을 다시 써 내려갈 수 있는지 함께 질문하고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경계를 무너뜨리고 주변을 확장해가는 문학의 힘이 바로 당신의 목소리입니다.
* 본 세션은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합니다.
〈DMZ세계문학페스타 2026〉은 전쟁·분쟁·혐오·차별에 저항하고,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전 세계 작가들의 만남을 위해 개최되었습니다.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등을 통해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비극을 고발해온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그리고 대표작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통해 한반도 냉전과 분단의 갈등을 그려낸 정지아 작가는 과연 어떤 대화를 나눌까요? 현실 이후의, 혹은 현실 이면의 ‘또 다른 세계’를 그려내는 SF 소설가 정보라는 두 작가에게 어떤 말들을 이끌어낼까요? 차별과 폭력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주제로 한 세 작가의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우리는 ‘생명·평화·공존의 언어’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합니다.